“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승리하면 조 예선에서 3연승도 할 수 있다.”거스 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의 말대로 4일 폴란드와의 첫 경기는 한국이 탄탄대로를 걷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일전이다. 한국이 첫 경기에 맞춰 한달 전부터 체력과 컨디션을 조절해온 것도 그 때문이다.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첫 경기에 패한 뒤 뒤늦게 발동이 걸려도 소용이 없었던 사례는 숱하게 많았다. 8강 진출의 꿈에 부풀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0_3으로 패해 이후 2연승에도 불구, 예선 탈락했다. 지난 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프랑스에 0_5로 대패한 뒤 2승을 거뒀으나 역시 조 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모두 골 득실차에 의한 탈락이었다.
월드컵에서도 비슷한 길을 밟아왔다. 한국은 86년 아르헨티나에 1_3, 90년 벨기에에 0_2, 98년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1_3으로 무릎을 꿇어 매번 목표를 접어야 했다.
경주=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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