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에 실점하지 않는다면 승산이 있다. 승부는 후반이다.”폴란드와의 첫 경기를 대비하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초점은 수비에 맞춰져 있다.
수비력이 좋고 활동반경이 넓은 이을용과 박지성을 좌ㆍ우 측면에 배치하고 중앙수비수로 활용 가능한 유상철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운 포석도 결국 폴란드의 공격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히딩크 감독의 의지다. 수비의 핵 김남일은 폴란드와의 중원싸움을 승리로 이끌 키플레이어로 나선다.
1일 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에 0_8로 대패한 것도 히딩크 감독의 베스트11 구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왼쪽 측면에는 스피드가 좋은 이천수를 투입, 체격은 좋지만 스피드가 뒤지는 폴란드 수비진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큰 경기를 앞두고 변화를 꾀하지 말라’는 격언대로 수비라인에는 김태영-홍명보-최진철을 3백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승부의 초점은 후반. 화려한 기술로 페널티지역 외곽을 휘젓는 안정환과 칼날패스가 주무기인 윤정환은 후반에 득점을 노릴 수 있는 특급조커로 나선다. 이들은 지난달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서도 후반에 투입돼 4-1 대승의 주역이 됐다.
한편 수비라인을 책임질 홍명보와 최진철은 코너킥 등 세트플레이 상황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할 계획. 이들은 2일 열린 오전 훈련서 공격수들과 함께 20여분간 집중적으로 슛 연습을 했다.
경주=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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