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신고제로 돼 있는 간판제작업의 자격기준이 등록제로 강화된다.서울시는 2일 간판업소가 제작한 대다수의 간판이 광고물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간판제작업에 대한 등록제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시와 시민단체와의 합동조사 결과, 도심의 상당수 간판들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는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간판물 조사에 참여한 녹색소비자연대 측은 “조사 대상인 138개 간판 제작업체 중 38%인 53개 업소가 환경친화적 소재가 아닌 유성 원단 ‘파나플렉스’를 사용하거나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자극적인 원색 계통을 주로 사용했다”며 “미자격자들이 당국의 아무런 제재없이 간판물을 제작하고 있는 점이 전체 간판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간판제작업 등록과 관련한 심사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이르면 하반기부터 현행 신고제를 등록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실제 서울에는 영세 간판제작업체가 4,000여 개에 달하는 데 비해 싱가포르의 경우 10여개, 파리는 4개 정도의 전문 회사가 도심 건물의 모든 간판을 디자인하고 제작만 하청업체에게 맡기고 있다.
한편 이번에 조사된 간판제작업체의 간판실태에 대한 사진전시회가 지하철 4호선 동대문지하철 역사 내에서 4~15일 개최된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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