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표팀 결전D-1 / "우린 이미 16강전 준비하고 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표팀 결전D-1 / "우린 이미 16강전 준비하고 있다"

입력
2002.06.03 00:00
0 0

“전주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 폴란드와의 경기를 이틀 앞둔 2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훈련을 지휘한 히딩크 감독은 외신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전주는 한국이 16강에 진출했을 때 경기를 하게 될 곳. 그는 더 나아가 “프랑스월드컵 때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대회 끝까지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담에 가까웠지만 그의 말에는 힘이 넘쳤다.

세네갈의 돌풍으로 고무됐던 한국 선수들은 독일이 아시아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8_0으로 대파한 전날 밤 경기에 대해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대표팀 막내 최태욱은 “우리는 빠른 플레이를 할 수 있고 몸 싸움에 강한 형들이 많아 사우디와 다를 것”이라며 일희일비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히딩크 감독은 “유럽과 아시아의 격차를 보여준 경기였다”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유럽 팀에 충분히 대비해 온 만큼 폴란드를 상대로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은 이날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오전 11시께부터 1시간30분 정도 훈련을 실시했다. 일요일을 맞아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훈련장을 많이 찾아 대표팀을 응원했다.

대표팀은 몸풀기 훈련 때부터 ‘팬 서비스’를 실시했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던 선수들이 코치진의 신호에 따라 동작을 멈추고 그 자리에 드러눕는 장난같은 훈련을 하자 관중은 웃음을 터뜨렸다. 마치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라는 유치원생들의 놀이 같았다.

히딩크 감독은 가장 동작이 굼뜬 선수를 골라내 팔굽혀펴기 ‘벌’을 주었다. 다음은 선수 두 명이 볼을 사이에 두고 마주본 다음, 신호에 따라 한 선수가 땅의 볼을 잡아 달아나는 반대쪽 선수의 등 뒤로 던지는 훈련. 장난 같았지만 모두 순발력을 키우는 훈련이었다.

대표팀은 4명이 한 조를 이뤄 릴레이식으로 발과 헤딩으로 볼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연결하는 훈련과 드리블 연습도 했다. 이어 7명씩 세 조로 나뉘어 두 조가 나머지 한 조를 따돌리는 볼 빼앗기 게임을 실시했다. 볼 빼앗기 게임은 볼을 잡고 있는 쪽에는 볼 안 뺏기기 패스 훈련이었다.

마지막으로 주전급들은 폴란드전에 대비한 측면돌파에 의한 슈팅 훈련을 실시했다. 설기현_이을용, 이천수_최진철, 안정환_황선홍이 왼쪽 센터링을, 김남일_송종국, 박지성_홍명보, 유상철_송종국은 오른쪽 돌파에 이은 센터링을 맡았다.

수비수 최진철과 홍명보가 파트너와 2대1 패스를 받아 좌우 센터링을 하는 모습을 두고 그 진의가 무엇인지를 놓고 설왕설래도 있었다. 엉덩이 뼈와 오른쪽 옆구리 부상 중인 최용수는 이날 훈련장에 나와 따로 재활훈련을 실시했다.

경주=월드컵특별취재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