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회서 터지는 골 세례에 모든 관심이 쏠린 가운데 프로야구에서는 홈런포 경쟁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시즌 초반 홈런 레이스를 이끌었던 한화의 송지만이 2일 마산서 열린 2002 프로야구 정규리그 롯데전에서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시즌 19호를 기록, 전날 연타석 홈런을 쳤던 마해영(삼성)과 더불어 홈런 공동선두에 올랐다.
송지만은 이날 2_1로 앞서가던 7회 2사 1, 2루서 타석에 나와 바뀐 투수 김사율의 초구를 노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이승엽(삼성)에게 홈런 선두를 추월 당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침묵을 지켰던 홈런포가 8일 만에 가동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올 시즌 홈런 레이스는 송지만과 다크호스 마해영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해 홈런왕 이승엽(삼성)이 1개 차로 바짝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올 시즌 최고 연봉인 4억원을 받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한화 선발 정민철은 7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7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최고연봉 투수로서 자존심을 세웠다.
선두 삼성을 추격해온 기아는 광주경기서 이강철의 호투와 장일현, 김상훈의 잇따른 홈런 덕분에 SK를 7_4로 제압, 이날 패배한 삼성을 제치고 4일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기아 선발 이강철은 이날 3이닝 동안 1안타 1실점으로 잘 막은데다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수원경기선 현대가 홈런포 3방을 앞세워 삼성을 7_5로 눌렀고, 서울 라이벌 LG와 두산이 맞붙은 잠실경기선 LG가 두산에 3_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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