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등 10대그룹 총수들의 상장 계열사에 대한 지분율은 고작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지분율은 0.50%, 구본무 LG 회장은 1.13%에 그치는 등 재벌기업의 지배구조가 여전히 ‘구멍가게식’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10대 그룹 계열 69개사의 주식 47억5,516만6,000주 가운데 그룹 회장들은 2.02%인 9,598만1,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수가 1주도 보유하지 않은 계열사도 34개사나 됐다.
그룹별로는 ▦이건희 삼성 회장 0.50%, ▦구본무 LG 회장 1.13% ▦최태원 SK 회장 3.21%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2.89% ▦조중훈 한진 회장 2.19% ▦신격호 롯데 회장 1.13% ▦정몽헌 현대 회장 2.05% ▦박성용 금호 회장 0.98% ▦정몽준 현대중공업 회장 9.23% ▦김승연 한화 회장 3.20% 등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14개의 상장 계열사 주식 10억9,884만1,000주 가운데 삼성전자 2.01%, 삼성물산 1.42%, 삼성화재보험 0.31%, 삼성증권 0.10% 등 4개사 548만4,000주(0.50%)를 갖고 있으며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등 10개사에 대한 지분은 없다.
LG 구본무 회장도 16개 상장사 주식 가운데 LGEI 1.27%, LGCI 4.62%, LG투자증권 1.16%, LG건설 0.06%, LG전자 1.27%, LG카드 4.03% 등 6개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LG상사, LG생활건강 등 10개사에 대한 지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불과 2%의 지분을 갖고 있는 재벌총수들이 상호출자 방식 등으로 계열사를 장악하고 이른바 황제식 경영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우리 기업 지배구조가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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