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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B조 전망 - '거함' 스페인 순항… 파이과이·남아공 2위 다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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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B조 전망 - '거함' 스페인 순항… 파이과이·남아공 2위 다툼 할듯

입력
2002.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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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는 예상대로 우승후보 스페인의 독주 속에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파라과이와 남아공이 조 2위를 다투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2일 광주서 열린 슬로베니아전서 스페인은 11차례나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월드컵에 처녀 출전한 슬로베니아를 1_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승점 3점으로 조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인 스페인은 이날 1994년 최연소(17세)로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던 걸출한 스타 라울 곤살레스(25)를 비롯, 화려한 스타들 앞세워 우승후보 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언제나 우승후보로 꼽히면서도 50년 브라질대회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인 월드컵 징크스에 시달렸던 스페인은 이날의 분위기만 이어간다면 남아공, 파라과이 등과도 좋은 경기를 펼쳐 무난하게 16강 토너먼트에 안착할 전망이다.

반면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는 FIFA 랭킹이 무려 19계단이나 아래인 남아공과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 남아공과 시계 제로의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어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파라과이나 남아공이나 모두 슬로베니아를 제물 삼아 16강 진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1패를 기록한 슬로베니아는 파라과이전이나 남아공전서 최소한 1승을 올려야 16강에 오를 수 있는 한 가닥 희망을 이어갈 수 있지만, 거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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