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지역별 아파트값 양극화 현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것이지만 수치로 실증될 때마다 새삼 놀라게 된다.부동산뱅크가 최근 서울과 수도권 5,350개 단지 250만 가구의 평균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 1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의 88.5%가 강남권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는 총 2,659가구였는데 이 가운데 강남구가 1,554가구, 서초구 444가구, 송파구 355가구 등 이었다. 강남구에서 1억원 미만의 아파트는 62가구에 불과했다. 반면 중산층 밀집지역인 노원구에는 1억원 미만 아파트가 2만7,330가구로 강남구의 441배에 달했다.
서울 전체로는 1억원 대의 아파트가 34만6,942가구로 36.2%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시내에서 가장 싼 아파트는 4,250만원, 가장 비싼 아파트는 19억3,500만원에 달해 45.5배 차이가 났다.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옛말이 있지만 서울이라고 다 같은 서울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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