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묵은 징크스를 떨쳐내려던 잉글랜드의 발목을 잡은 선수는 스웨덴의 베테랑 미드필더 니클라스 알렉산데르 손(31)이었다.잉글랜드 에베튼에서 활약중인 알렉산데르 손은 이날 스트라이커 헨리크 라르손(31ㆍ셀틱) 등과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진영 우측 공간을 수차례 돌파, 기회를 만들어냈다.
특히 후반 14분 미드필드에서 깊숙이 넘어온 패스를 상대수비수 대니 밀스가 엉거주춤 걷어내자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포진해 있던 알렉산데르 손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 발로 볼을 가볍게 컨트롤해 방향을 튼 뒤 아크 중앙쪽으로 치고 들어가며 왼발로 강슛, 감격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개인 통산 60번째 A매치 경기에서 7번째 득점을 올리며 1968년 이후 잉글랜드에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조국의 전통을 지킨 영웅이 됐다.
180㎝ 73㎏의 건장한 체격의 알렉산데르 손은 오른쪽 터치라인으로 치고 들어간 뒤 센터링을 올려주거나 중앙으로 찔러주는 패싱력이 탁월하다. 드리블과 1대1 돌파 능력도 뛰어나 상대팀에게는 늘 경계대상 1호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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