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최고의 골잡이 에베 산(30ㆍ샬케 04)은 덴마크가 자랑하는 스트라이커다. 그의 전담 수비수 파울로 몬테오(31ㆍ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교묘한 반칙을 잘하기로 악명 높다.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덴마크의 A조 예선에서 둘은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전반 12분 다이빙슛을 제외하고는 몬테오가 에베 산을 꽁꽁 묶었다. 우루과이의 중앙수비수이자 주장인 몬테오는 평소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밝혀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곤 했다. “반칙은 현대게임에서 필수적이다.
얼마나 교묘하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TV가 없다면 훨씬 더 반칙기술이 발달했을 것이다”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몬테오는 올 초 AS로마와의 세리에 A경기에서 프란시스코 토티가 그의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 결승골을 성공시키자 오히려 토티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세리에 A에서 가장 많은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다.
몬테오는 2000~2001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2골을 터뜨리는 폭발적인 골감각을 갖춘 에베 산에게 좀처럼 기회를 주지않았다. 올 시즌이 끝나고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267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7%의 지지율을 얻어 베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된 에베 산은 골을 넣지 못하고 후반 막판에 교체됐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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