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죽음의 F조 경기다.남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슈퍼 독수리’ 나이지리아를 앞선다.
그러나 첫 출전한 1994년 미국월드컵과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2차례 연속 16강에 오른 나이지리아도 복병이 되기에는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
아르헨티나는 3명의 포워드를 전진 배치하는 화력 위주의 화려한 공격축구를 구사한다. 본선보다도 더 어렵다는 남미예선에서 13승4무1패의 파죽지세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삼각 편대’의 강력한 화력 덕분이다.
마라도나의 10번을 꿰찬 아리엘 오르테가(리버플레이트)와 클라우디오 로페스(라치오)의 측면 공격에서 나오는 센터링을 결정력 높은 최전방 공격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AS로마)가 마무리한다.
교체 멤버로 나설 에르난 크레스포(라치오)의 문전 득점력도 아르헨티나의 든든한 힘이다.
미드필더진도 최강 전력이다.
지단, 베컴 등과 함께 세계 5대 공격형 미드필더로 꼽히는 세바스티안 베론(맨체스터)과 백전노장 디에고 시메오네(라치오)가 버티는 중원에서 최전방으로 가는 송곳 패스와 상대의 허를 찌르는 프리킥 한 방이 무섭다.
나이지리아의 공격 라인 역시 화려하다. ‘검은 표범’ 누왕커 카누(아스날)의 화려한 개인기는 세계 최정상급이다.
함께 나설 줄리어스 아가호와(사크다르)도 A매치 16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한 무서운 신예. 플레이 메이커 오거스틴 오코차(파리 생제르맹)의 경기운영 능력도 수준급이다.
양 팀의 약점은 모두 수비에 있다. 로베르토 아얄라(발렌시아)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3백라인은 세계 최고 수준에는 못미친다.
나이지리아의 3백에 가까운 4백 형태의 수비라인 역시 상대가 순간적으로 역습해올 경우 수적 열세를 보이며 쉽게 뚫린다.
월드컵에서의 전적은 94년 미국월드컵 16강전에서 2_1로 이긴 아르헨티나가 앞서 있다. 그러나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전에서는 나이지리아가 3_2로 설욕전을 펼쳤다.
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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