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1일 울산과 제주에서 지원 유세를 했다.두 곳은 모두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접전 지역. 울산은 민주노동당 송철호(宋哲鎬)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 후보를 앞서고 있고, 제주도는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 후보와 민주당 우근민(禹瑾敏) 후보간박빙의 다툼이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울산에서 이 후보는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 이를 한나라당 후보 지지로 연결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6월13일은 이 나라가 부패공화국으로 전락하느냐 아니면 희망찬 미래로 도약하느냐를 결정하는 날”이라며 “성공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한나라당 후보를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제주에서는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은 도덕성”이라며 “누가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지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우 후보의 성 추문 파문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였다.
이날 대전 서산 등 충청권 5개 지역을 돈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4ㆍ13 총선때는 쳐다보지도 않을 것처럼 말하더니 다시 민주당과 공조를 하겠다고 한다”고 자민련을 비난한 뒤 “이제 충청도가 자존심을 찾아야 한다”며 지역정서를 건드렸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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