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있는 젊음은 우울하다. 시끌벅적한 테크노파티도 그 우울함을 치유할 수는 없어 보인다.스티브 카펜터 감독의 ‘소울 서바이버’(Soul Survivors)는 스릴러라는 장르적 재미보다는 할리우드 예비스타들의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데서 재미를 느껴볼 만한 작품.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캠퍼스 레전드’의 닐 모리츠가 제작했다.
대학입학을 앞두고 친구들과 파티를 다녀오던 중 자신이 일으킨 자동차사고로 남자친구 숀(케이스 에플렉)을 잃은 캐시(멜리사 세이지밀러). 사고의 충격 때문인지 악몽과 이해할 수 없는 징후가 이어진다.
숀이 여전히 자신의 주변을 맴돌고 있음이 감지되고, 살아남은 친구 매트(웨스 벤슬리)와 애니(엘리자베스 더쉬쿠)의 태도도 이상하고,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누군가가 쫓아오는 것도 같다.
산 자와 죽은 자가 뒤바뀌는 마지막 반전이 기대만큼 충격적이지는 않다. 이 모든 것이 죽음의 문턱에까지 갔던 캐시가 이승에 살아 남기 위해 혼으로나마 사투를 벌이는 과정이었음을 깨닫는 순간 허탈해진다. 14일 개봉. 15세관람가.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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