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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 내 어머니의 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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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 내 어머니의 책 外

입력
2002.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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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의 책(알베르 코엔 지음)프랑스 작가 알베르 코엔(1895~1981)의 대표작. 프랑스 대학입시 시험문제에 해마다 출제될 만큼 필독서로 읽히는 작품이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게 보내는 사모곡.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에야 걸핏하면 어머니에게 화를 냈던 것, 어머니에게 애정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 가슴에 맺힌다.

가방에 선물을 넣어 찾아온 어머니를 보고도 여자친구 만날 생각만 가득했던 아들의 후회, 열차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어머니와의 이별. 이런 추억에 가슴을 저미는 저자는 당부한다.

“아직 어머니가 살아있는 아들들이여, 매일매일 당신의 어머니를 다정하게 대하라.” 조광희 옮김. 현대문학 9,500원.

■스페인 회화(재니스 톰린슨 지음)

르네상스에서 로코코 시대까지 250여년 간 스페인의 여러 지역에서는 엘 그레코, 리발타, 벨라스케스 등 많은 화가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고 이들이 이룬 미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고야는 스페인 미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 책은 바로 이들 스페인 화가와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책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서양 미술사의 주류의 움직임만 알아왔던 독자들을 스페인 회화라는 또 다른 역동적 예술세계로 인도한다.

스페인 회화는 풍부한 색채와 호화롭고 장엄한 양식을 갖춘 우아한 미술이었음을 보여준다. 이순령 옮김. 예경 1만9,000원.

■초월의 상상(정 민 지음)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인 저자의 한문학 교양서. 신선 세계를 추구한 도교의 시선으로 우리 문학을 바라보고 그를 통해 그 시대 지식인의 내면 의식을 들여다본다.

청학동가(靑鶴洞歌) 삼신산가(三神山歌) 등 110여 편의 한시를 통해 유토피아 공간을 노래한다.

옛 사람의 꿈 소망 이상 그리고 척박한 현실을 넘어서려는 중세인의 상상력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는 도교가 유교 불교와 더불어 우리 문화의 기층을 떠받드는 한 축이면서도 한번도 문화의 전면에 그 정체성을 뚜렷이 나타낸 적이 없다고 안타까워 한다. 휴머니스트 1만8,000원.

■프란치스꼬 여숙(旅宿)(최요안 지음)

정든 사람들과 이별하기가 섭섭했던 모양이다.

이달 하순 중국으로 떠나는 가톨릭 선교사 최요안(45)씨가 강원도 깊은 산골 천주교 인제 기린성당 상남공소에서 보낸 2년 3개월의 추억을 에세이로 묶었다.

강원 인제군 상남면, 해발 1,400m의 높은 산에 둘러싸인 산골짝, 내린천 맑은 물이 흐르고 겨울이면 눈에 파묻히는 그곳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온 작고 소박한 이야기들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들의 한숨과 기쁨, 그늘까지 껴안아 참된 이웃이 되고자 애쓴 지은이의 다감함이 느껴진다. 중앙 M&B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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