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당과의 간극 좁히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노 후보는 31일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첫 조찬 회동을 갖고 앞으로 지방선거에서의 지원유세를 부산 등에 국한하지 않고 범위를 전국적으로 확대키로 합의했다.노 후보와 한 대표는 또 최고위원회의와 중앙선대위 회의 등 당의 주요 회의에 노 후보가 참석, 당무에 직접 관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노 후보는 “대권-당권 분리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 동안 당 회의에 불참해 왔으나 나와 당 사이에 거리가 있다는 일부 지적이 있기도 하고 당원들도 이를 걱정해 당측에서 회의 참석을 요청,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와 함께 이날 18개 분야 20명의 의원을 새로 특보로 임명했다. 의원들이 느껴온 소외감과 거리감을 해소하고 사실상 후보 중심의 조기 대선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보단에는 이인제 전 상임고문을 지원했던 경기ㆍ충청권의 전용학(田溶鶴) 정장선(鄭長善) 문석호(文錫鎬) 의원을 포함시켜 당내 주류 , 비주류간 갈등 해소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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