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설] 시민정신이 성공의 열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설] 시민정신이 성공의 열쇠

입력
2002.06.01 00:00
0 0

월드컵 기간 동안 실시되는 차량 2부제에 대한 서울시민의 첫날 참여율은 92.7%였다고 한다. 대상 차량 1,000대 중 927대가 법규를 지켜 운행을 정지한 셈이다.비록 강제적인 규정이긴 하지만 서울 시민들의 성숙한 질서의식의 발로라고 평가할 만하다.

독일의 한 신문은 독일인들이 중시하는 질서유지의 덕목을 한국인들도 중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드컵을 취재하는 유럽의 언론인들은 신체의 안전을 걱정하지 않고 한밤에 어디든 나다닐 수 있는 서울의 치안에 대해 상당한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월드컵 기간 중 우리나라에서 취재하는 외국 언론인은 수천명에 이른다. 이들은 자국팀 중심의 경기를 보도하지만, 또한 시민의식을 포함한 한국의 문화를 알린다.

우리가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를 통해 개최국의 살아있는 현실을 보는 것은 언론매체를 통해서 이다.

우리 국민이 월드컵 기간 동안 열린 마음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준다면 수십억 달러를 들이고도 이룰 수 없는 국제적인 홍보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시민의식을 가다듬는 이유가 단순히 해외에 광고하는 데 있지 않다. 우리는 이미 88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좋은 이미지를 선양한 바 있다.

월드컵을 통해 다시 한번 이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역동적이지만 제멋대로의 사회가 아니라, 품위와 생동감이 살아 숨쉬는 사회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이다.

올림픽은 국제사회가 한국을 잘 모르던 시절에, 또 정치적 혼란기에 서울위주로 치러졌다. 그저 우리도 해냈다는 것 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월드컵은 전국 10개 도시에서 열린다. 이렇게 지방도시가 일시에 대규모의 국제행사를 치르고 수많은 해외 관광객을 맞았던 적은 없었다.

지방도시도 도약의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시행착오를 통해 선진사회로 가는 것이 정치인과 관료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월드컵은 올림픽 기간보다도 긴 한달간 계속된다. 또 단일종목의 토너먼트 게임이어서 매우 단순하다.

자칫 몇 경기가 지나면 시민 월드컵 기간 동안 실시되는 차량 2부제에 대한 서울시민의 첫날 참여율은 92.7%였다고 한다. 대상 차량 1,000대 중 927대가 법규를 지켜 운행을 정지한 셈이다.

비록 강제적인 규정이긴 하지만 서울 시민들의 성숙한 질서의식의 발로라고 평가할 만하다.

독일의 한 신문은 독일인들이 중시하는 질서유지의 덕목을 한국인들도 중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드컵을 취재하는 유럽의 언론인들은 신체의 안전을 걱정하지 않고 한밤에 어디든 나다닐 수 있는 서울의 치안에 대해 상당한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월드컵 기간 중 우리나라에서 취재하는 외국 언론인은 수천명에 이른다. 이들은 자국팀 중심의 경기를 보도하지만, 또한 시민의식을 포함한 한국의 문화를 알린다.

우리가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를 통해 개최국의 살아있는 현실을 보는 것은 언론매체를 통해서 이다.

우리 국민이 월드컵 기간 동안 열린 마음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준다면 수십억 달러를 들이고도 이룰 수 없는 국제적인 홍보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시민의식을 가다듬는 이유가 단순히 해외에 광고하는 데 있지 않다. 우리는 이미 88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좋은 이미지를 선양한 바 있다.

월드컵을 통해 다시 한번 이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역동적이지만 제멋대로의 사회가 아니라, 품위와 생동감이 살아 숨쉬는 사회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이다.

올림픽은 국제사회가 한국을 잘 모르던 시절에, 또 정치적 혼란기에 서울위주로 치러졌다. 그저 우리도 해냈다는 것 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월드컵은 전국 10개 도시에서 열린다. 이렇게 지방도시가 일시에 대규모의 국제행사를 치르고 수많은 해외 관광객을 맞았던 적은 없었다.

지방도시도 도약의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시행착오를 통해 선진사회로 가는 것이 정치인과 관료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월드컵은 올림픽 기간보다도 긴 한달간 계속된다. 또 단일종목의 토너먼트 게임이어서 매우 단순하다.

자칫 몇 경기가 지나면 시민들의 질서의식이 흐트러지기 쉽고, 자원 봉사자들도 싫증을 느낄 수 있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성숙한 시민사회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질서에 대한 항심(恒心)이 있어야 하겠다.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 우리 모두가 전력을 쏟아야 할 때다. 들의 질서의식이 흐트러지기 쉽고, 자원 봉사자들도 싫증을 느낄 수 있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성숙한 시민사회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질서에 대한 항심(恒心)이 있어야 하겠다.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 우리 모두가 전력을 쏟아야 할 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