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시정(市政)에 밝은 전직 서울시 고위간부들이 일부 합류한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있다.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 캠프에는 1997년 9월 조 순(趙 淳) 전 시장의 사퇴로 9개월여동안 시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강덕기(姜德基) 전 부시장이 가담해 선거활동을 돕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측은 “(이 후보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강 전 부시장이 자발적으로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강 전 부시장은 선거캠프 사무실에는 나오지 않고 ‘외곽’에서 이 후보를 지원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대문구청장을 지낸 조광권(趙匡權) 전 서울시교통국장도 이 후보 캠프에 뛰어들었다.
조 전 국장은 이 후보와 대학동문(고려대) 인연으로 선거운동을 돕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간부급 전 시 공무원 2~3명도 이 후보 캠프에서 활동중이다.
이에 비해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 캠프에는 김 후보 후원회장을 맡고있는 조 순 전 시장외에는 전직 시 고위간부들이 전무해 대조를 보였다.
김 후보측 김민석(金珉錫) 공보특보는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활동하는 전직 시 공무원은 단 1명도 없다”며 “당 소속 시의원들이 대거 합류해 정책조언 등을 하고있다”고 귀띔했다.
시 주변에서는 이를 두고 “행정경험이 없는 후보들에게 고위 간부 출신들이 정책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많지만 “선거가 끝난 뒤 논공행상(論功行賞)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한편 각 후보측은 전 시 고위간부 등 외부에서 영입한 선거 관계자들에게 ‘적합한 예우’를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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