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 송진우(36ㆍ한화)가 시즌 6번째 완투승을 거두며 다승 단독선두 고지에 오르는 고공비행을 펼쳤다. 송진우는 3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02 프로야구 정규리그 기아전서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9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6_2 승리를 이끌며 시즌 8승(1패)을 기록, 레스(두산)를 제치고 하루 만에 다승 단독선두에 복귀했다.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일까. 아니면 프로 사상 처음으로 150승 고지를 밟은 뒤 자신감이 붙은 것일까. 송진우는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0㎞ 안팎에 불과했지만 변화구를 앞세운 노련한 피칭으로 시즌 6번째 완투승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5타수 3안타를 휘두르며 제동을 걸려고 했지만 날개를 활짝 편 송골매의 기세를 꺾을 수는 없었다. 송진우는 이날 승리로 지난달 23일 SK전 이후 쾌조의 6연승을 질주하며 개인통산 최다승도 152승으로 늘렸다.
송진우만 마운드에 오르면 방망이에 불을 뿜었던 한화타선은 이날도 어김없이 폭발, 1회 이영우의 투런홈런과 2회 4안타로 5점을 뽑아낸 데 이어 5회 이도형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대구구장선 삼성이 박한이의 시즌 6번째 선두타자 홈런과 마해영의 시즌 14번째 연타석 홈런 등 홈런포 퍼레이드에 힘입어 SK를 9_6으로 제압, 이날 패배한 기아를 1경기차로 따돌리고 중간순위 선두를 탈환했다.
두산은 마산구장서 에이스 박명환이 6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한 덕분에 롯데를 9_0으로 완파했고 잠실구장서 열린 현대_LG전에서는 접전 끝에 LG가 박용택의 시즌 첫 9회말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6_5로 신승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상훈은 시즌 2승을 챙겼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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