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이 워낙 넓어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선박 100척으로 구성된 대형선단이 서울 한강 일대에서 펼친 월드컵 전야행사 ‘2002 한강 판타지(Fantasy)’를 총괄 지휘한 서울시 월드컵문화사업추진반 권오도(權五道ㆍ56) 과장.
그는 준비한 모든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자 오랫동안 지고 있던 큰 짐을 내려놓은 듯했다.
이날 낮 12시부터 잠실에서 난지한강공원에 이르는 한강 일대에서 입체적으로 펼쳐진 ‘한강 판타지’는 평화를 향한 인류의 염원을 모아 지구촌의 축제인 월드컵 개막식장으로 전달하는 초대형 퍼포먼스. 구상에만 3개월이 걸렸고, 참여한 순 인원만 2,500명에 이르는 초대형 행사였다.
권 과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행사는 역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동산’ 만들기.
여의 선착장에 도착한 세계 50여개국 어린이들이 벨라니 유니세프 총재와 고건 서울시장 등과 함께 여의공원에 꽃으로 ‘PEACE’(평화)를 새겨넣은 ‘평화의 꽃동산’을 만들었다. 그는 “유명 스타들이 총 출동해 난지공원에서 벌인 축하공연과 월드컵분수대를 이용한 불꽃놀이에 시민의 호응이 가장 높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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