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제프 블라터 회장 등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단과 한일 양국의 월드컵 조직위 위원장 등 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합심을 당부했다.김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은 21세기의 첫 대회이자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며 세계의 유일 분단국에서 열리는 뜻 깊은 대회”라며 “우리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안심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월드컵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작년 미국의 테러 사태 이후 열리는 가장 큰 국제행사로서 세계의 안전과 평화, 화합을 다지는 축제”라며 “전 세계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인종과 이념을 초월해 화합하고 하나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터 회장은 “내일(31일)부터 세계의 모든 시청자의 눈은 한국과 일본에 고정될 것”이라며 “한국 국민의 호의에 깊이 감사하며 한국 국민들이 쏟은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일본 황족으로는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일본 아키히토(明仁) 천황의 4촌인 노리히토(憲仁) 일본축구협회(JFA) 명예총재를 면담했다.
김 대통령은 “일본 황족의 방한이 한일 양국 국민간 협조와 우의를 더욱 튼튼히 할 것이며 천황 내외분과 폐막식 때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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