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6ㆍ13 지방선거에는 서울시장에서 일선 행정을 책임지는 구청장까지 갖가지 이색 경력의 소유자들이 대거 나섰다.
서울시장에는 1990년 감사원 감사관 출신으로 재벌 로비로 감사가 중단된 내부비리를 폭로한 민주노동당 이문옥 (63)후보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사회주의자’를 공개 표방한 사회당 원용수(32)후보, 학생ㆍ노동운동 경력의 시민운동가 녹색평화당 임삼진(42) 후보 등이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했고, 무소속 이경희(28)후보가 후보 등록 마감 직전 뒤늦게 도전장을 냈다.
최연소 광역단체장 후보로 기록된 이경희 후보는 충북 단양출신으로 경희대 법학과를 나와 민족통일건설㈜ 대표로 재직중이다.
구청장 선거에는 전 국회의원 및 전직 경찰간부, 의사 약사 변호사 회계사 등 다양한 직업의 후보들이 눈에띈다.
각각 12대와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길범(64ㆍ민주) 이상옥(52ㆍ무소속)후보가 용산과 영등포구에서 출정 깃발을 들었고, 중구에는 이 지역 치안 책임자인 남대문경찰서장 출신의 성낙합(53ㆍ한나라)후보가 출마했다.
또 치과의사인 김현풍(61ㆍ한나라)후보가 강북구, 약사인 김충용(63ㆍ한나라)후보는 종로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대문구에서는 변호사인 현동훈(43ㆍ한나라)후보와 공인회계사인 문석진(47ㆍ민주)후보가 ‘전문직 대결’을 벌인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경기
경기도의원 선거에는 전 여자배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김화복(45ㆍ민주)씨가 성남 제5선거구에 출마, 단연 눈길을 끌고 있다.
김씨는 여자배구가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던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97년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져오다 이번에 도의원에 도전하게됐다.
경기도노동조합 소속 남녀 환경미화원 조합원 5명도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전순영(33ㆍ포천 분회장)씨가 포천군 제2선거구, 파주시설관리공단 환경미화원 해고자 출신 정재철(31ㆍ파주 부분회장)씨가 파주시 제1선거구에 각각 민주노동당 공천으로 광역의원에 도전한다.
안양시 동안구에는 형제가 나란히 시의원에 출마했다. 비산3동에 출마한 권용준(47)씨와 부흥동에서 당선을 노리는 용호(45)씨가 주인공.
용호씨는 현재 안양시의회 총무경제위 간사를 맡고 있다. 청소용역업을 하는 형 용준씨는 “이번에 반드시 형제가 함께 의회에 진출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ㆍ군의원에 출마한 후보 중에는 만학도가 적지않고, 고교에 재학 중인 후보도 6명이나 된다.
용인시의원 선거에는 원삼면 이우현(45)후보가 인천제물포고 2학년에 재학중이며, 풍덕천 2동에서 출마한 이우현(38)후보는 수원수성고 부설 방송통신고 3학년이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인천
남구청장 민주당 후보인 이영환(61)씨는 전국 최초의 홍일점 광역시(인천)의회의장 출신. 이씨는 “시장출마도 고려했지만 지역발전에 헌신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출마했다”면서 “30년동안 남구에 살면서 지역의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각 분야에서 균형있는 발전을 이뤄내겠다”며 청사진을 피력했다.
계양구청장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이학재(38)후보는 인천 구청장 후보로는 유일하게 30대인데다 경제학 박사 출신.
환경부 산하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을 지낸 그는 “도시 및 계획분야의 전문지식을 행정에 접목해 계양구를 친 환경적인 도시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