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아복 시장에서 인지도가 있는 전문 브랜드는 기껏해야 리잉팡(대만), 잉스(중국) 정도.성인복이나 아동복에 비해 아직 제대로 된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탓이다. 그만큼 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의미.
올 들어 국내 유아복 업체들이 ‘중국 대전’을 준비하고 있는 이유다.
중국 시장에 가장 먼저 발을 들여놓은 아가방은 올해를 ‘중국 진출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1993년 ‘아가방 차이나’를 설립한 이후 현재 중국 내 55개점이 영업중이지만 지금까지는 테스트 마케팅에 불과했다는 판단이다.
회사측은 최근 중국 최대 규모의 베이징 아동복 박람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영업 확장에 나섰다.
현재 44개 지역에서 매장 오픈 상담을 진행하는 등 9월까지 100개점, 연말까지는 150개점을 개설할 예정.
특히 4월에 문을 연 베이징 귀우백화점을 시작으로 중국 전역 유명 백화점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베비라는 3월 중국핵공업수출입공사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본격 사업에 나선다. 베비라는 브랜드를 빌려주는 대가로 매출액의 5%를 수수료로 받기로 했다.
국내 유아복 브랜드가 로열티를 받고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회사측은 내년에 10억원 이상의 로열티 매출을 기대한다.
㈜성도가 운영하는 톰키드도 8월 상하이 이세탄 백화점에 입점한다. 국내와 동일한 가격대로 판매해 월 매출 4,000만원 가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톰키드는 특히 하반기부터 중국 진출을 본격화해 연말까지 매장을 5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리오부라보도 올초 톈진에 지사를 설립해 매장 확대를 추진중이며 해피랜드도 1997년 1차 진출에 이어 올해 다시 중국시장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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