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이 운집한 테크노콘서트장에서 마약 밀매업자와 수사관들이 추격전을 벌이는 영화 같은 장면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재현될 전망이다.서울지검 마약수사부(정선태·鄭善太 부장검사)는 31일 서울 강남 M호텔 대형홀에서 열릴 예정인 테크노콘서트장에서 ‘엑스터시’ 등 신종 마약이 다량 밀매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 간부급 검사 등 전담 수사관들을 대거 투입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월드컵 개막일에 맞춰 기획됐으며 외국 유명아티스트 등 참가인원만 3,000~4,000명에 달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 동안 일련의 ‘환각 테크노파티’ 수사를 통해 해외교포와 유학생, 주한 미군속 등으로부터 유입된 신종 마약류가 테크노장을 중심으로 밀매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밀매용의자들의 신원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 밀매조직이 서트 현장에서 다량의 마약을 밀매할 가능성이 크다는 첩보를 입수, 단속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건전한 테크노콘서트장을 무조건 마약 밀매현장으로 모는 것은 지나치다”는 일부의 반발을 고려, 단속과정에서의 불필요한 마찰을 방지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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