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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場外선 CEO '경제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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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場外선 CEO '경제 월드컵'

입력
2002.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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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투자유치의 절호의 찬스-.’2002 한ㆍ일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비즈니스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은 세계 비즈니스계의 거물급 경제인 4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사실만으로도 ‘장외 월드컵’의 하이라이트로서 손색이 없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세계 유수의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중역들이 이처럼 많이 모인 행사는 처음”이라며 “세계적으로도 다보스포럼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외환위기 이후 한국 경제의 질적 성장과 변화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정부에 의해 기획됐다.

참석인사들의 항공료와 체재비 등 비용도 정부가 부담했지만, 사실 CEO들을 한자리에 모은다는 일이 쉽지 않았다. 막판까지 참석인사의 명단이 바뀌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가 월드컵의 열기를 고조시킨다는 기본 취지 외에 경제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의 주제인 ‘다국적기업의 글로벌 투자전략’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방안’에서 보듯이 월드컵을 지렛대 삼아 한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홍보하고 이를 통해 다국적기업과 외국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참석자들의 면면을 보면 이번 행사의 성과는 작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국내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업체들도 많지만 신규 투자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이 상당수다.

특히 미란트(미국) 트락테벨(벨기에) 쉘 가스&파워(영국) BP PLC(영국) 등 에너지 기업 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발전회사 및 가스공사 매각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아르마오&컴퍼니(미국) 블럼 캐피털(미국) DMG(미국) 등 금융기업과 EDG(미국) 타이거데브(캐나다) 바킨스키 리얼티(캐나다) 등 건설ㆍ개발 전문업체 등은 잠재적인 투자자로 평가됐다.

신국환(辛國煥) 산자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개혁성과와 구조조정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제조업 금융 서비스 등 각 부문에서 외국인 투자기업의 역할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노키아 3M P&G 등은 지난해 세계적인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평균 48%의 이익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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