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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선율 흐르는 명동성당…공연장 갖춘 문화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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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선율 흐르는 명동성당…공연장 갖춘 문화관 개관

입력
2002.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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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 성소인 서울 명동성당에 고전음악을 접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이 마련된다.서울대교구 명동 주교좌 성당(주임 백남용 신부)은 최근 기존 문화관과 성물판매소가 있던 별동을 합치는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지하1층, 지상3층의 새 문화관을 열었다.

거의 새로 짓다시피 한 새 문화관은 104년 전통이 숨쉬는 명동성당과 더불어 도심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새 문화관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구 문화관 2층에 자리잡은 대강당을 개조해 만든 500여 석 규모의 전문공연장 꼬스트홀(Coste Hall).

초창기 명동성당을 설계ㆍ건축한 꼬스트 신부(1842-1896ㆍ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의 이름을 따온 꼬스트홀은 천장에 돔형의 음향 반사판을 설치해 잔향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객석 좌석마다 사이드 테이블을 갖춰 서울에서도 최고 수준의 무대로 꼽힐만하다.

미사나 강연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좌우 벽면에 전자동 블라인드를 설치, 평상시에는 강화유리로 된 창문을 통해 외관이 내다보이도록 만든 것도 특징이다.

3층에는 초기 한국천주교회 공동체인 명례방 공동체의 이름을 따온 실내악 연주공간 ‘명례방’이 들어선다.

평소에는 서울대교구 가톨릭합창단의 연습실로 활용하다가 주말에는 연주공간으로 쓸 예정이다. 2층 오른쪽에 들어서는 144석 규모의 소성당은 대관해 세미나실 등으로 사용한다.

한편 꼬스트홀은 다음달 1일부터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 4회에 걸쳐 개관기념 연주회를 연다.

첫 공연으로 ‘아카데미 타악기 앙상블 초청연주회’(1일)를 하는데 이어 ‘돔 앙상블 연주회’(8일) ‘문록선 플루트 연주회’(15일) ‘돔 스콜라’(22일) 등이 준비돼 있다.

꼬스트홀은 개관 및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시민들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할 예정이다. (02)774-3890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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