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맺힌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 훈련 내내 이어진 시민들의 응원은 마치 시원한 바람 같았을 것이다.대표팀이 꿀맛 같은 하루 휴가를 마치고 새롭게 담금질을 시작한 29일 오전 경주공설운동장은 마치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현장 같았다. 이날 관중석을 메운 경주시민은 1,000명 이상이었다.
고사리 손으로 박수를 맞추며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꿈나무 유치원과 호성어린이집 꼬마들 250여명, 응원 플래카드를 들고 나온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의대생들과 경주지역 붉은악마 회원들의 함성소리는 훈련 내내 멈출 줄 몰랐다.
대표팀 훈련장에서 펼쳐진 응원전에 외국기자들도 취재에 열을 올렸고 독일의 ARD/ZDF 방송기자들은 히딩크 감독에게 홈 팬들의 성원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호송어린이집의 교사 박지은(26ㆍ여)씨는 “아이들도 월드컵에 대해 다들 안다”며 “아이들이 원했고 애국심을 높일 수 있다는 교육적 효과도 고려해 이날 응원을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저씨들 열심히 응원하러요” “더운데 뭐 하러 왔느냐”고 묻자 호송어린이집 윤민지(5)양의 힘찬 대답이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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