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중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5월에는 경상수지 흑자가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해 15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3,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10억1,000만달러가 줄었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급감한 것은 유가상승과 경기회복에 따른 수입액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든 데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12월 결산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으로 소득수지 적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지난달 11억8,000만달러 흑자로 전달(19억5,000만달러)보다 7억7,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이는 통관기준 수출이 132억4,00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9.2% 늘었지만 수입이 125억4,000만달러로 11.8% 증가하는 등 더 빠른 속도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4월 중 해외여행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는 9억7,000만달러나 증가하며 경상수지 감소분의 60%를 차지했다. 이 기간 입국자수는 2.6% 증가한 반면 출국자수는 23.6%나 늘었다.
한은 정정호 경제통계국장은 “이달들어 25일까지 통관수지가 7억∼8억달러 흑자를 기록, 5월중 경상수지는 15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주5일 근무제에 따른 해외여행 급증으로 하반기 여행수지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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