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반 단독선두를 달리다 최근 삼성에 추월을 허용하며 한동안 주춤했던 기아가 다시 발동을 걸었다.기아는 2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02 프로야구 정규리그 한화전서 선발 키퍼의 무실점 호투와 4타수 3안타 3도루를 뽑아낸 이종범의 활약에 힘입어 8_0으로 완승, 이날 패배한 삼성을 제치고 8일만에 단독선두로 복귀했다.
기아는 3회 이종범 등이 연속 3안타를 터뜨리는 안타 퍼레이드를 펼치며 2점을 먼저 뽑아 기선을 제압한 뒤 5회 다시 김종국의 안타를 시작으로 3안타를 집중, 2점을 추가했다. 한화가 기아 선발 키퍼의 호투에 눌려 추격에 발동조차 걸지 못하는 사이 기아는 6, 7회 잇따라 2점을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키퍼는 7이닝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빼어난 투구로 시즌 6승째를 따내 팀 동료 최상덕 등과 더불어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SK는 대구서 선발 채병용의 호투와 용병 페르난데스의 연타석 홈런 등을 앞세워 삼성에 13_5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SK 선두타자 채종범은 이날 6타수 6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2000년 7월25일 대구 삼성전에서 6타수 6안타를 뽑아낸 김기태(당시 삼성)에 이어 통산 2번째로 한 경기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잠실경기선 현대가 박진만(1점) 이숭용(3점) 박재홍(1점) 등 홈런포 3방을 쏘아올리며 LG를 8_3으로 대파했다. 현대 선발 토레스는 시즌 6승으로 다승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마산에선 두산이 롯데를 4_1로 눌렀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