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공급이 뜸했던 ‘틈새지역’이 최근 건설업체들의 적극 공략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분당 일산 등 3개 지역에 집중됐던 오피스텔 분양이 요즘 구리 안산 안양 인천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대표는 “서울 등 기존 인기 분양지역이 용적률 강화와 복층설계 규제, 선착순 분양 제한 등 각종 규제에 더해 공급과잉 우려까지 겹쳐 다소 주춤해지자, 규제가 덜하고 공급이 적었던 지역을 대상으로 업체들이 분양 강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서울 동북부의 신흥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구리에서는 쌍용건설이 30일 LG백화점 옆에 ‘구리 쌍용 플래티넘 선스타워’ 오피스텔 253실을 공급한다.
14~23평형으로 구성됐으며 다락방이 갖춰진 복층형 오피스텔은 구리지역에서 처음이라고 쌍용건설측은 설명했다. 이 지역은 송파ㆍ강동구 등 동부권 상권의 발전에 편승, 인접지역으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오피스텔 공급이 거의 없었던 안산에서도 우남건설이 상록수역 인근에 ‘센스빌’ 7~18평형 170실을 공급중이다. 또 안양에서는 동양고속건설이 내달중 관양동에 ‘동양 뜨레벨’ 22~32평형 390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대우건설이 내달 4일부터 인천신공항 국제업무지역에 16~21평형 ‘스카이월드’ 401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인천국제공항 개항 전후로 분양물량이 많이 나왔지만, 앞으로도 발전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유망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부평동에서는 남광토건이 9~16평형 282실을 분양 중이며, 대우자동차판매의 15~19평형 대우마이빌은 GM의 대우차 인수로 부평공장의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그 동안 분양이 집중됐던 지역에서도 추가 공급물량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4일부터 분양한 분당 초림역 롯데백화점 뒷편 ‘에이퍼스’는 업무용 오피스텔이 여전히 부족한 지역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최근 분양보증제 도입으로 당분간 오피스텔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보이는 고양시 일산신도시 일대에는 7개 오피스텔 4,200여실이 최근 분양을 시작했거나 분양할 예정이어서 막판 분양전이 치열하다.
오피스텔 투자는 임대수요가 많은 지역과 전용률이 높은 복층형 구조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 발전가능성이 높은 신흥 중심지에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을 받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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