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예선 최고 빅카드인 아르헨티나_잉글랜드전(6월7일 오후8시30분)을 유치, 짭짤한 수익을 올리게 된 삿포로경기장이 맥주판매 논쟁에 휩싸였다.이유는 훌리건 발생 우려 때문. 이날 경기의 승자가 조1위를 차지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양 팀은 16강전서 A조 1위가 유력한 우승후보 프랑스를 피하기 위해 격렬한 경기를 펼 수 밖에 없고 관중도 당연히 광적인 응원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운동장서 자유롭게 판매되는 맥주가 흥분한 관중의 폭력성을 부채질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기 당일 7,000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할 예정인 삿포로경찰당국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일본조직위(JAWOC)에 맥주 판매중지를 요청했지만 연맹은 ‘버드와이저가 공식 스폰서이기 때문에 판매중지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조직위도 ‘안전담당자의 판단으로 판매중지가 가능하지만 타 구장이 따라할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썰렁한 타 경기장과 달리 삿포로는 7일을 전후해 거의 모든 숙박시설의 예약이 완료,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지만 맥주판매로 ‘즐거운 비명’이 자칫 ‘슬픈 비명’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
오코하마=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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