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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1 / 지구촌 VIP, 그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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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1 / 지구촌 VIP, 그들이 온다

입력
200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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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맞아 세계 각국 정상은 물론 경제ㆍ체육계의 거물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이들은 자국팀의 경기를 관전하고 응원하는 한편으로 국내 각계 인사들과 활발하게 접촉,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각국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 명사들의 대거 입국으로 세계의 이목이 지금 한국에 쏠리고 있다.▼정계

대회기간에는 10개국 정상과 20여명의 각국 각료, 5개국 왕족 등이 한국을 찾는다.

이들 가운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 등이 눈에 띈다. 고이즈미 총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함께 개막식에 참석, 공동 개최국의 우의를 다진다.

열렬한 축구광으로 대통령전용기를 선수단에 선뜻 내 준 크바스니에프스키 대통령은 6월4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국-폴란드전을 관전한다.

또 20일 독립국으로 탄생한 동티모르의 사사나 구스마오 초대 대통령이 내한해 국제무대에 얼굴을 알리며 팔라우, 도미니카, 벨리즈, 나미비아, 세인트키츠네이비스 등에서도 국가원수 또는 행정수반이 한국을 찾는다.

일본 천황의 사촌인 노리히토(憲仁) 일본축구협회 명예회장을 비롯해 브루나이 사우디아라비아 덴마크 아랍에미리트 등의 왕족도 대거 내한한다. 페루 몽골 베트남 등 20여개국 외무, 체육, 문화 관련 장관도 입국해 대회를 지켜볼 예정이다.

세계적 석학들의 방한도 눈길을 끈다. 프랑스의 기 소르망, 피터게트 겐스 베를린대 총장, 도넬드 그레그 전주한 미대사,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주제 라모스 호르타 동티모르 외무장관, 아돌프 오기 유엔사무총장 특보 등이 6월1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지성인 원탁회의’ 참석차 방한한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경제계

세계적인 ‘황금발’들이 화려한 조명과 함께 녹색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맞춰 세계 경제를 주름잡는 비즈니스 스타들의 ‘장외 월드컵’도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번 주부터 우리나라를 찾을 세계적인 비즈니스 거물은 대략 50여명. 이들은 30일 코엑스 아셈홀에서 열리는 ‘월드 비즈니스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2002’ 행사에 참석하고 자국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는 것 외에 다양한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세계 4대 금융그룹인 알리안츠를 이끄는 헤닝 슐트놀르 회장은 29일 방한, ‘라운드테이블 2002’ 행사에서 ‘다국적회사들의 국제투자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하나ㆍ제일은행간 합병과 관련해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과 별도 회동할 예정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방한 기간 중 최근 미국 시스코사와 함께 설립한 10억달러 규모의 ‘소프트뱅크 아시아 인프라스트럭쳐 펀드(SAIF)’의 국내투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소프트뱅크벤처스와 두루넷 관계자들도 만난다.

반도체업체로 실리콘밸리의 선두주자인 미국 페어차일드사의 커크 폰드 회장은 6월3일 방한해 3월 개설한 경기 화성물류센터를 둘러보고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등 고객사를 방문한다.

네덜란드 가전업체인 로얄 필립스사의 제럴드 클라이스터리 회장은 당초 계획을 변경 6월 중순쯤 방한할 예정이다.

일본 마쯔시다그룹의 마사유키 부회장은 30일 방한, 국내 완제품 판매법인인 서초동 내셔널파나소닉코리아와 용산에 있는 전자부품 판매법인 PIKL 등도 차례로 방문해 임직원 및 고객사 경영진과 접촉할 계획.

세계 5위의 민간 전력공급업체인 벨기에 트락터벨사의 디르크 베위사르트 회장은 한국전력 민영화와 관련해 주목되는 인물.

그는 한전 5개 자회사 중 연내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1개사에 대한 투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신국환(辛國煥) 산업부 장관을 면담한다.

또 세계 최대 건설그룹으로 꼽히는 프랑스 방시사의 자카리아 회장은 부산시의 추천으로 방한, 이 회사가 참여하고 있는 부산ㆍ거제도간 거가대교(총 사업비 1조3,264억원) 건설사업과 관련해 공동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현장을 둘러보고 6월 중 본계약 체결을 위한 막판 의견조율에 나설 전망이다.

BMW그룹의 헬무트 판케 회장은 30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방문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현대차 김동진 사장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그는 국내에서 4년째 외국산차 판매 1위를 고수한 BMW의 성가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 판매망도 재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이태규기자

tglee@hk.co.kr

▼체육계

내로라 하는 국제체육계 인사 50명이 한국으로 몰려온다. 차기회장을 뽑는 FIFA 총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에 있는 FIFA집행부가 이미 서울로 옮겨왔다.

제프 블라터 회장을 비롯, 이사 하야투 부회장 등 대륙별로 배분된 부회장단 7명, 집행위원 16명 등 24명이 그들이다.

또 국제올림픽 위원회(IOC) 위원 상당수도 FIFA나 국내 인사의 초청 형식으로 개막식 등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 회장은 “바빠서 축구경기장에는 많이 가지 못하겠지만 TV중계를 열심히 보면서 축구를 즐길 것”이라며 “개최국인 한국과 중국이 반드시 16강에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월드컵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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