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엔 덩치는 작지만 노선이 분명한 진보정당의 참여가 눈에 띈다.광역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처음으로 후보개인이 아닌 정당에 투표하는 방식이 도입돼 광역의회 진출의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회, 비례대표 등 4개 선거 중 한 선거만이라도 2% 이상만 득표하면 연간 5억3,600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받는 등 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선거에 민주노동당이 12개 시ㆍ도 별로 1~2명씩 17명을, 사회당은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 1명씩 15명을 각각 공천했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시ㆍ도 지사 후보만 6명을 내는 등 가장 활발한 참여를 했다. 자민련이 충청권에만 3명의 후보를, 원내1석인 민국당이나 미래연합은 전혀 후보를 내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울산에 출마한 송철호(宋哲鎬)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 후보를 시종 압도하며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노동계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송 후보와 한 묶음으로 울산시 4개 구 모두에 노동운동가 출신 구청장 후보를 내는 등 대도시 공단을 중심으로 기초단체장 후보도 12명이나 냈다.
20ㆍ30대가 중심인 진보성향의 사회당 역시 원용수(元容秀) 대표를 서울시장 선거에 내보내는 등 울산, 인천 등 3곳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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