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와 교도소 등 교정기관 수용자들도 이번 월드컵 기간 우리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실시간 시청할 수 있게 됐다.법무부는 31일~다음달 30일까지 재소자들도 주요 경기를 시청 및 청취할 수 있도록 방송 대책을 수립할 것을 전국 각 교정기관에 지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법무부는 특히 우리나라 대표팀 출전경기를 비롯한 중요 경기가 야간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취침시간(오후 10시)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권고, 재소자들이 규정 때문에 후반전을 보지 못해 애태우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로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재소자들의 소외감 해소 차원에서 생중계 시청을 허락하기로 했다”며 “전국 교정시설에 8,000대의 TV가 보급돼 있어 경기 시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각 교정기관은 재소자들에게 일과 후 두 시간의 녹화방송 시청만을 허용하고 있으며 지난 서울올림픽 때도 생중계 시청대상을 일부 모범수로 엄격히 제한했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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