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9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개인 통산 6번째 만루홈런을 맞으며 2승에 실패했다.박찬호는 2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볼파크 인 알링턴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등판, 시즌 2승 도전에 나섰으나 만루 홈런 등을 내주며 조기 강판 당했다.
박찬호는 이날 3과 3분의1 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포함)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을 기록,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시즌 방어율도 8.24로 높아졌다.
2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이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노 게임’이 선언된 뒤 3일간 휴식을 취하고 등판한 박찬호에게 선발 라인업 가운데 무려 8명의 좌타자가 포진한 미네소타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1회를 무난히 넘긴 박찬호는 2회 1사 후 코리 코스키를 몸에 맞는 볼로 진루시키면서 고전을 자초했다. 2사 후 피어진스키에게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내준 박찬호는 데니 호킹에게 또 다시 볼넷을 허용,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박찬호는 후속 존스에게 볼 카운트 2_2서 우측 폴 옆을 스치는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박찬호는 4회 볼넷과 안타 2개로 다시 2실점을 한 후 1사 2루서 마운드를 데이브 버바에게 넘겼다.
박찬호는 6월3일 오전 4시5분 홈 구장인 볼 파크 인 알링턴에서 열리는 캔자스 시티 로열스전에 등판, 시즌 2승에 재도전한다.
텍사스의 제리 내런 감독은 6월1일 시작되는 캔자스시티와의 3연전에서 최근 부진한 선발 투수 가운데 데이브 버바를 빼고 이스마엘 발데스, 케빈 브라운, 박찬호를 각각 등판시킬 예정이다.
이로써 박찬호는 4일을 쉬고 5일째 마운드에 오르는 5일 로테이션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알링턴=장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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