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제축구연맹(FIFA) 정기총회에서 제9대 FIFA회장으로 당선된 제프 블라터 회장은 1936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다.학창시절 스위스 아마추어리그의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블라터 신임회장은 64년 스위스아이스하키연맹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인 론진사의 홍보담당 이사를 거쳐 75년 기술위원회 소위원회인 기술발전프로그램위원으로 FIFA에 입문했다.
77년에는 상임위원회 기술위원회의 위원으로 승격했고 독일어 영어 스페인어 불어 이탈리아어 등 능통한 외국어 실력과 탁월한 행정능력을 인정받아 81년 FIFA 사무총장직을 맡았다. 그 후 17년간 FIFA의 사무총장을 지내며 아벨란제 전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했다.
98년 파리에서 열린 제51차 FIFA 총회에서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물리치고 제8대 FIFA 회장에 당선됐다.
블라터 회장은 지금까지 FIFA의 전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는 아프리카의 군소국 축구협회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나 리더십에선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4월 FIFA의 마케팅 대행사 ISL의 파산으로 궁지에 몰렸고, 요한손 UEFA 회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등 반블라터파 집행위원 11명으로부터 공금유용 혐의로 스위스 법원에 제소되는 등 FIFA의 통합을 이루기보다는 분열을 부추켰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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