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말 코오롱상사에서 분리돼 의류사업 전문기업으로 출범한 FnC코오롱에 대한 재평가 논의가 활발하다. 섬유 화학 등 적자사업 부문을 떼어 내 재무구조와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근거에서다.서울증권 강희승 연구원은 “기업분할 이후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한 기업가치 개선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FnC코오롱은 회사 분할로 1분기 매출은 절반 가량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이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21억1,800만원)보다 37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순이익률도 1.8%에서 16.7%로 개선됐다. 올들어 업황이 개선되는 추세인 데다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행사와 골프인구 확대로 연 평균 10% 이상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강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고 대표적인 내수종목이라는 점에서 원화강세 테마군의 단골 종목으로 꼽힌다. 부채비율이 비교적 높은 편(264%)이지만 현금흐름이 좋아 큰 부담은 안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 회사 관계자는 “잭니클라우스와 헤드 등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 진출을 고려중이며, 헤드골프 등 신규브랜드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오롱그룹 계열사 부실로 그룹리스크가 있을 수 있고(교보증권 박종렬 책임연구원), 중국시장에 진출한 국내 의류ㆍ패션업계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FnC코오롱의 중국진출이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대투증권 이윤주 연구원)도 있다. FnC코오롱 주가는 연초 6,800원에서 최근 1만8,000원 대까지 올랐다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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