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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현대 버무린 독특한 각국연극 수원서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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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현대 버무린 독특한 각국연극 수원서 맛보세요

입력
200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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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성(城),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내건 수원 화성국제연극제가 6월 2일 개막한다.6회 째인 올해 축제는 해외 4개, 국내 13개 단체가 참가해 장안공원과 화성행궁, 경기도문예회관, 청소년문화센터에서 13일까지 열린다.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꾀하거나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들을 초청했다.

국내 참가작 13편에는 유시어터의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극단 아리랑의 ‘정약용 프로젝트’, 부산시립극단의 이윤택 연출 ‘리어왕’ 등 화제작이 포함돼 있다.

외국에서 오는 작품은 5편이다. 미국의 ‘빵과 인형극단’은 ‘솔로몬 그런디 서커스’(2~4일 오후 8시 장안공원)와 ‘회색 여인의 칸타타 7번’(3~4일 오후 4시 경기도문예회관 소극장)을 공연한다.

세계 최고의 인형극단 중 하나인 이 단체는 거대한 판지 인형들을 움직여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표현하는 작품으로 유명한데, 공연 후 관객과 빵을 나눠먹는다.

일본 가나우카 극단의 ‘천수물어’(天守物語, 5~6일 오후 8시 장안공원), 중국 충시 천극원의 ‘진쯔’(金子, 8~9일 오후 4시, 7시 30분 경기도문예회관 소극장)는 전통의 현대적 변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가나우카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접목한 새로운 양식의 연극으로 유명한 단체. 지난해 이 축제에서 하이너 뮐러의 ‘메디아’ 를 일본의 메이지유신 시대 조선 여인의 드라마로 바꿔 선보여 극찬을 받았었다.

이번 작품 ‘천수물어’는 아름다운 요괴의 애틋하고 환상적인 사랑 이야기를 분라쿠 등 일본 전통극의 몸짓과 음악으로 풀어낸다.

‘진쯔’는 중국 현대희곡의 거두 초우위(曹우)의 대표작 ‘원야’(原野)를 쓰촨지방 전통극인 ‘천극’(川劇) 양식으로 소화해 중국의 여러 연극상을 휩쓴 작품이다.

가면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하고 뽑아든 검이 갑자기 사라지는 등 천극 고유의 기술이 나온다.

반면 프랑스 극단 레장디망쉐의 ‘보이첵’(12일 오후 7시 30분, 13일 오후 4시 경기도문예회관 소극장)은 매우 현대적이고 실험성 짙은 작품이다.

독일 현대희곡의 걸작으로 꼽히는 게오르크 뷔히너의 원작을 독특한 음향과 영상, 안무적 동작으로 재구성했다.

장안공원과 화성행궁의 야외공연(저녁 8시)은 무료다. 경기도문예회관, 청소년문화센터의 실내공연은 저녁 7시 30분에 시작하며 작품과 날짜에 따라 낮 공연도 한다. 문의ㆍ예매 www.shitf.org (031)246-5665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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