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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D-15 / 막오른 유세 - 전3당 "기선제압" 표밭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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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D-15 / 막오른 유세 - 전3당 "기선제압" 표밭 속으로

입력
2002.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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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나 "정권 교체하자"28일 오전 한나라당 선거대책회의에는 서청원(徐淸源)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과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 대부분이 참석하지 않았다.

6ㆍ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당 지도부가 이른 아침부터 현장으로 달려가는 총력가동 태세에 들어 간 때문이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서 대표는 이날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민주당 후보와 박빙의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ㆍ경기 지역에서 종일 바닥을 누볐다.

이 후보는 이날 한동안 중단했던 ‘서민 행보’를 재개, 재래시장을 돌았다. 한 측근은 “지방선거 지원활동과 ‘민생 탐방’을 결합한다는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에게 허리를 굽히며 표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명동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가 “부패하고 무능한 현정권을 끝장내고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표를 몰아 달라”고 외쳤다.

이 후보는 이어 2시간 동안 동대문 의류상가와 청계천 시장 등을 돌며 지지를 요청했다. 서민 행보에 이골이 난 듯 시종 웃음을 띤 채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직접 흥정에도 나섰다.

서 대표는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후보와 함께 경기 수원, 성남 지역을 발로 뛰었다.

서 대표는 경기 수원의 지동시장 방문 후 인근 영동시장에서 가진 정당연설회에서 “현정권의 비리 몸통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인 만큼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고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민주당 "개혁 지속되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28일 수도권에 총출동해 개혁과 변화, 미래를 위해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도 이날 오후 안양시장 정당연설회에 참석, 공식적인 선거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노 후보는 서울 명동 거리에서 처음 열린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후보 정당연설회에서 “우리에겐 변화만이 살 길이며 서울의 변화는 생각이 열려 있는 김 후보가 만들어 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후보는 또 “영국의 토니 블레어, 미국의 빌 클린턴이 있으나 김 후보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앞서가는 세계적 지도자감”이라고 평가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박상은(朴商銀) 인천시장후보 정당연설회에도 참석했다. 김민석 후보는 “명동에서 민주화의 길을 열었던 40대들은 이제 가장”이라면서 “모든 가정의 일상적 고통을 덜어주는 생활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감독이 바뀌어야 축구가 바뀐다”면서 “공을 찰 때 앞으로 차야 16강에 오를 수 있듯이 나와 노 후보가 함께 가는 길이 서울을 바꿀 수 있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화갑 대표는 인천,안양,광명,의왕,군포 등을 숨가쁘게 순회하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한 대표는 안양시장후보 정당연설회에서 각종 게이트 정국을 의식, “우리 민주당에 잘못이 있다면 공개하고 용서를 구할 것”이라면서 “민주당 후보들이 자질, 도덕성에서 한나라당 후보들보다 훨씬 낫다”고 주장했다.

당내 경선 후보사퇴 이후 처음으로 대중 연설에 나선 이인제 전 고문은 “경기도는 경제가 가장 중요한데 IMF 환란 극복의 선봉장인 진념(陳稔) 후보만이 경기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진 후보는 자신을 히딩크 감독에 비유, “경기도의 감독을 맡아 21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자치단체로 만들 것”이라며 축구열기를 활용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중앙당사에서 필승 결의대회를 가진 뒤 노 후보와 한 대표가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부패, 특권시대를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자민련 "국민정당 거듭날것"

자민련은 28일 오전 마포 당사에서 김종필(金鍾泌) 총재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 유세단 발족식을 갖고 지방선거 장정에 돌입했다.

대중연설에 뛰어 난 사무처 간부 등 20여명으로 이뤄진 중앙 유세단은 5톤 트럭을 개조한 ‘무대차량’ 2대와 방송시설을 갖춘 ‘음향차량’ 6대를 이용, 전국을 순회하며 선거운동을 펼친다.

JP는 이날 유세단 발족식에 이어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개인택시사업자 전국 총회장 등 직능단체 대표 1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우리당은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반드시 지방선거에서 승리, 민생과 경제, 안보를 책임지는 국민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저녁에는 권역별로 파견한 부총재들을 모아 격려 만찬을 가졌다.

전례 없는 인물난을 겪은 자민련은 광역단체장은 대전, 충남ㆍ북 등 3곳, 기초단체장은 충청권 29곳을 비롯한 전국 58곳에 후보를 공천하는 데 그쳤다. 광역의원 후보공천도 68명에 지나지 않았다.

정상천(鄭相千)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장은 “안팎의 사정을 감안, 충청권과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만 엄선해 후보를 냈다”면서 “충청권 3개 광역단체장을 모두 차지하고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도 90% 이상 당선시켜 당세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역설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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