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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사 "월드컵이 야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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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사 "월드컵이 야속해요"

입력
2002.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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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업들이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대표팀 만큼 긴장하고 있다. 월드컵 성공 개최나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바라는 마음은 같지만 네티즌들의 눈과 귀가 TV에만 쏠릴 것을 우려해서다.최근 우리나라 대표팀이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와 경기를 갖던 날 주요 인터넷 사이트의 접속률은 최소 10% 이상 감소했다. 본선에서 대표팀이 선전이라도 하면 그야말로 개점휴업도 감수해야 할 판이다.

인터넷 게임업체인 A사가 스코틀랜드전이 있던 16일 오후 8~10시 동시접속자 수를 분석한 결과 평일에 비해 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잉글랜드와의 경기 때는 동시접속자가 12%까지 하락했고 프랑스전은 20% 이상의 게이머들을 TV로 끌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와 경기가 있었던 26일 오후 6~8시, 인터넷포털 라이코스(www.lycos.co.kr)의 페이지뷰는 평상시 같은 시간대보다 25% 가량 감소했다. 또 경기 시작전인 오후 5시와 6시의 페이지뷰는 평소보다 약 36% 줄었다. 방송사들이 경기 시작 한시간전부터 바람몰이에 나서 네티즌들을 3시간 동안 붙잡아둔 셈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경기 직후인 오후 9시의 페이지뷰가 경기때보다 41% 증가했다는 것. 대표팀의 활약상에 신난 네티즌들이 게시판과 뉴스채널 등에 대거 몰려 응원문구를 올렸기 때문이다. 라이코스 관계자는 “경기중에 페이지뷰가 감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 팀이 지든 이기든 게임이 끝난 뒤에는 인터넷 사이트에 의견을 올리고 정보를 구하기 위해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의 페이지뷰도 월드컵 열기 탓에 소폭 감소했다. 잉글랜드전이 열렸던 22일 오후7~9시 방문자는 시간당 2,200만명 수준으로 2,400만명 내외의 평균치에서 200만명 가량 줄었다. 다음은 프랑스전이 방송될 때 역시 300만명 정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의 임준우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음에게는 월드컵이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성향의 사이트들은 얼마간의 타격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중파보다 훨씬 빠른 속보를 내보내면 대표팀 경기직후 이삭줍기에서는 인터넷이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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