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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답합니다 / 비리사건은 왜 '게이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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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답합니다 / 비리사건은 왜 '게이트'인가요

입력
2002.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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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 게이트, 이용호 게이트 등 비리 사건이 터질 때마다 ‘게이트’란 단어가 뒤에 붙습니다. 용어의 유래가 어떻게 되나요?/정재훈ㆍ서울 은평구 불광동

▶닉슨 사임 '워터 게이트'서 유래

정치적 비리 사건에 ‘게이트’란 단어가 붙게된 계기는 1972년 미국에서 발생한 ‘워터게이트 사건’부터입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이란 72년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인 6월17일 워터게이트호텔에 세들어 있던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에 5명의 괴한이 침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사건입니다.

워싱턴포스트지 기자들에 의해 이 같은 사실이 폭로되자 60%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당선된 공화당의 닉슨 대통령이 사임했습니다

워터게이트(수문ㆍ水門)호텔은 워싱턴 시내 포토맥 강변에 있습니다.

이후 대형 정치적 비리 사건에는 ‘게이트’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니곤 합니다. 미국에서 클린턴의 성추문과 관련, ‘지퍼게이트’란 단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게이트’란 단어가 사용되는 것은 ‘사건의 문을 열면 감춰진 각종 비리가 파헤쳐질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 아니겠느냐”고 풀이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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