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VOD 서비스가 속속 등장, 네티즌들의 입맛을 돋운다. VOD란 주문형 비디오(video on demand)의 약자로 이용자가 인터넷이나 케이블 등의 네트워크를 통해 영화, 드라마, 음악, 교육 등 원하는 동영상 프로그램을 선택해 볼 수 있는 서비스.정해진 시간에 정해놓은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방송과 달리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차세대 방송으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에는 기술 발달로 DVD급의 고화질 동영상을 TV와 PC, 휴대폰 등 다양한 매체로 감상할 수 있다.
▼TV-VOD
일반 TV를 이용한 VOD서비스로 초고속인터넷이나 케이블TV와 연결된 별도의 셋톱박스를 설치하면 된다. PC를 다룰 줄 모르거나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최신 휴대폰이 없어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잇츠TV(www.its-tv.com)와 디지털초이스(www.movie-choice.com)가 대표적인 업체. 잇츠TV는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해 영화, TV드라마, 뮤직비디오,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중단해도 24시간 이내에 다시 접속하면 보던 부분부터 다시 감상이 가능하다. 현재 분당지역의 4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 중이며 조만간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디지털초이스는 케이블TV용 셋톱박스를 이용해 24시간 영화만 방송한다. 서울 서초, 중랑, 동작, 강남구와 제주도에서 서비스중이며 올해 안에 전국 서비스에 나선다.
▼휴대폰-VOD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최신 컬러휴대폰만 갖추고 있다면 VOD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KTF가 016,018 가입자를 대상으로 ‘멀티맥 매직엔’ 서비스를 통해 VOD를 제공중이며 SK텔레콤도 6월부터 VOD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KTF는 올 2월에 KBS, MBC, SBS 등 방송 3사와 제휴를 맺고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휴대폰으로 볼 수 있는 VOD서비스를 시작했다. 016, 018가입자들은 휴대폰으로 매직엔 멀티팩 소프트웨어를 전송받아 설치하면 VOD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6월께 cdma2000 1x EV-DO 휴대폰이 출시되면 바로 VOD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미리 시간을 정해놓으면 자동으로 보고싶은 프로그램을 전송받아 휴대폰에 저장해주는 예약 서비스도 계획중이다.
▼인터넷-VOD
PC와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한 VOD서비스이다. 과거에는 화질이 떨어지고 화면이 작다는 불만이 많았으나 최근 PC모니터를 완전히 채우는 대형 화면과 DVD에 버금가는 고화질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SBSi와 코리아닷컴, 라이코스코리아, 하나로드림 등이 방송 및 영화 콘텐츠를 이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SBSi는 지난해 9월부터 TV프로그램을 재방송하는 형태로 인터넷VOD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60만명의 유료회원을 확보했다. 코리아닷컴은 최근 1Mbps로 전송 속도를 확대해 DVD에 맞먹는 동영상과 음향을 제공하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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