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의 까다로운 중계권 규정 때문에 월드컵 경기의 거리 전광판 중계가 상당한 제약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시는 28일 “당초 5개 구청에서 FIFA에 야외 전광판을 통한 경기 중계를 신청했으나 승인이 너무 늦게 이뤄지는데다 관련규정이 까다로워 종로, 중구, 마포구 등 3개 구에서만 야외 중계가 가능하게됐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잉글랜드, 프랑스전 등 월드컵 대비 평가전의 야외 응원무대였던 광화문 4거리 멀티비전 4대중 일부 언론사 소유 전광판 중계가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다.
이는 FIFA에서 경기 자체를 지적재산권의 하나로 보고 대행사를 통해 한국전은 편당 최고 5,000만원, 전경기 중계는 5억원을 책정한 뒤 공식 협찬사에 의하지 않는 중계에 대해 추후 제소 등 엄격한 제재를 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성동구의 경우, 62인치 대형 TV 2대를 야외에 설치해놓고 중계를 하려했으나 이마저 규정에 걸린다고 해 포기했다”고 말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