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외환위기 이후 5년 만에 1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2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달러당 1,230원대 이하까지 떨어진 원ㆍ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경제성장률이 계획대로 5%에 달할 경우 1인당 GDP는 1만4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1997년 우리나라 1인당 GDP는 1만315달러였으나 외환위기 이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환율이 급락하면서 98년 6,744달러, 99년 8,595달러, 2001년 8,900달러로 떨어졌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물가상승률과 실질성장률이 각각 3%와 5%에 달하면 GDP 규모가 지난해 보다 43조 늘어난 588조6,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235원 이하를 유지할 경우 1인당 GDP가 1만달러를 넘어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성장률이 6%를 넘어서면 GDP가 594조원까지 늘어나 1인당 GDP 역시 지난해 보다 1,237달러 늘어난 1만137달러(환율 1,230원 가정)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도 “달러 약세로 28일에는 원ㆍ달러 환율이 1,220원대까지 떨어졌다”며 “앞으로도 원ㆍ달러 환율이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보여 1인당 GDP가 1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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