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가 이렇게 중요할 줄이야…. 뉴저지 네츠의 루시어스 해리스가 던진 2개는 림을 통과했다. 하지만 보스턴 셀틱스의 폴 피어스는 실패했다. 승부의 명암은 그것으로 갈렸다.뉴저지가 28일(한국시간) 홈구장 플릿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농구(NBA) 2001~2002시즌 동부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4차전서 케리 키틀스(22점)와 키스 밴 혼(21점 10리바운드)을 앞세워 보스턴에 94-92로 신승, 2승2패의 동률을 이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팀의 기둥인 제이슨 키드는 또다시 트리플더블급(19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뉴저지는 3차전서 3쿼터까지 무려 21점이나 앞서고도 역전패했던 치욕을 말끔히 씻어냈다.
뉴저지는 1쿼터를 31_18로 여유있게 마쳤지만 전반이 끝났을 때에는 48-42로 추격당했다. 3쿼터엔 73-69까지 점수차가 좁혀져 3차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4쿼터는 누구도 결과를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용호상박의 판세.
보스턴은 쌍두마차인 피어스(31점)와 앤투안 워커(30점)의 맹공으로 무섭게 따라붙었다. 뉴저지의 턱밑까지 파고든 보스턴은 경기종료 49초전 92-92로 동점을 이룰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로드니 로저스(12점)의 동점포는 빗나갔다.
이번에는 공격권을 잡은 뉴저지의 밴 혼이 31초전 쐐기포를 날렸다. 이것 역시 실패. 막판 혼전의 와중에 피어스가 상대방 아론 윌리엄스(6점)의 파울로 자유투를 얻었다. 종료 17.6초전이었다. 피어스는 2개를 깨끗이 성공시켜 92-92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8초. 공격권을 쥔 뉴저지의 해리스가 키드로부터 패스받고 돌진하다 파울을 당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모두 성공해 94-92로 다시 리드.
승패의 갈림길에서 마지막 공격에 나선 보스턴은 피어스가 상대 진영 왼쪽 측면서 레이업슛을 시도하다 키틀스의 파울작전에 걸렸다. 피어스는 첫 자유투를 놓쳤다.
이런 상황에서 보스턴의 유일한 선택은 나머지 자유투를 고의로 실투해 리바운드한 뒤 골밑슛으로 연결하는 것. 보스턴은 토니 배티(6점)가 리바운드하는 데 까지는 성공했으나 종료 버저와 함께 날린 동점슛은 림에 꽂히지 않았다. 두 팀은 30일 뉴저지 홈에서 5차전을 갖는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