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국내에서도 유럽처럼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게 된다.일정 한도 내에서 자체적으로 맥주를 제조ㆍ판매하는 ‘소규모 맥주제조업체(micro brewery)’가 처음으로 등장한 가운데 앞으로 6~7개 업체가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국세청은 28일 소규모 맥주제조업 허가를 신청한 호텔과 개인 등 4곳 가운데 1곳을 허가했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현재 심의 중이라고 밝혔다.
면허 1호 업체는 광주에 대형음식점을 낼 ‘코리아 브류하우스’. 아직 생산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빠르면 내달 중 제조·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세청측은 “통상 제조장 허가를 받고 1∼2개월 정도면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세청 심의를 받고 있는 나머지 3개 업체는 대형음식점, 맥주전문점, 호텔로 알려졌다. 그밖에도 현재 3~4개 업체가 소규모 맥주제조업 허가 신청을 내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것.
소규모 맥주제조업은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맥주시장의 다양화 차원에서 빗장이 열린 것으로, 제조장 밖에서는 판매가 금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양도 300㎘(1일 500㎖ 기준 1,660잔)로 제한돼 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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