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ㆍ13 지방선거에는 독특한 이력의 후보자들이 상당수 출마,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장관 또는 국회의원을 지냈다가 기초단체장에 ‘하향 지원’한 후보들이 꽤 있다.11,12,13대 의원을 지낸 이대엽(李大燁) 전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성남시장 후보로 나섰다.
한나라당 의정부 시장 후보인 김문원(金文元)씨도 11,13대 의원을 지냈고, 한나라당 천안시장 후보 성무용(成武鏞)씨도 14대 의원 출신이다.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도 이런 사례들이 많다. 11,13,15대 의원이었던 이형배(李炯培) 후보는 남원시장에 출마했고, 11대 의원을 지낸 이길범(李佶範)씨는 용산구청장 후보로 나섰다.
환경부장관을 거쳐 15대 총선에서 자민련 공천으로 평택 을에서 당선됐던 허남훈(許南薰)씨는 이번에는 민주당으로 말을 바꿔 타고 평택시장에 출마했다.
민주당 공천으로 경기 성남 5선거구에 경기도 도의원으로 출마한 김화복(金花福ㆍ45ㆍ여)씨는 여자배구 국가대표 출신이다.
또 민주노동당의 서울시 의원 비례대표 3번인 임영숙씨는 한국시그네틱스 노조 간부 출신. 임씨는 현재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수배 중인 상태다.
부부 또는 남매가 출마한 경우도 있다. 민주노동당 의정부 시장 후보인 목영대씨와 의정부 시의원 후보인 차혜영씨는 부부다.
한나라당 해운대구청장 후보 허옥경씨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허훈씨는 남매지간. 두 사람은 모두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오빠 허훈씨가 동생 허옥경씨에 밀렸다.
울산시장에 출마,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민주노동당 송철호(宋哲鎬) 후보는 송정호(宋正鎬) 법무부 장관의 친동생이다.
전국 최연소 구청장 후보는 민주노동당 용산구청장 후보인 32세의 김종철씨. 최연소 시의원 후보도 민주노동당의 서울시 시의원 후보인 25세의 정현정씨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