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작년보다 11%이상 늘어날 전망이나, 매출액 대비 비율은 작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2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2~3월 국내 12개 업종 109개 주요 기업의 R&D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R&D 투자액은 7조6,518억원으로 지난해(6조8,740억원)보다 1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 8.3%보다 높은 것이다.
그러나 R&D 투자액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2000년의 3.25%보다는 많지만 지난해 3.49%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같은 매출액 비율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6.4%)와 비철금속(-9.5%)을 제외한 일반기계(59.8%) 전자부품(43.7%) 조선(37.2%) 석유화학(14.7%) 가전(13.8%) 정보통신기기(10.0%) 정밀화학(6.8%) 중전기기(6.6%) 자동차(3.0%) 철강금속(1.3%) 등 대부분 업종의 R&D 투자 계획치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총 투자액 중 가전 자동차 정보통신기기 등 ‘빅3산업’이 65.6%를 차지했다.
매출액 대비 비율은 정보통신기기(7.70%)와 가전(7.69%)이 가장 높았고, 반도체(3.89%) 정밀화학(3.71%) 자동차(3.31%) 전자부품(2.77%) 일반기계(2.50%) 조선(2.48%) 석유화학(1.10%) 등은 5%를 밑돌았다. 철강(0.96%) 비철금속(0.16%)은 1%에도 못 미쳤다.
업종별로 R&D투자 1위 기업은 삼성전자(반도체, 가전, 정보통신기기, 전자부품 등 4개 업종) 현대자동차 대우종합기계 대우조선 포스코 LG화학 현대중공업 LGCI 등이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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