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카드빚 막기' 대출잔액 2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카드빚 막기' 대출잔액 2조

입력
2002.05.29 00:00
0 0

연체된 카드 빚을 갚기 위해 다시 카드사로부터 대환(貸換)대출을 받는 가입자가 35만명에 달하고, 대환잔액도 2조여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신용불량자의 양산이 우려되고 있다.28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LGㆍ삼성ㆍ국민ㆍ외환ㆍ국민카드 등 18개 카드사(지방은행 카드사는 제외)의 연체자를 대상으로 대환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환고객은 전체 카드 신용불량자(150만명)의 23%인 35만명에 이르고, 이들이 갚지 않은 잔액도 1조8,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카드사별 대환잔액을 보면 선발사인 LG카드가 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카드 4,100억원, 비씨카드 2,400억원, 외환카드 1,700억원, 국민카드 1,500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대환은 연체자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위해 카드사가 연체금액만큼을 1~5년간 분할상환하는 조건으로 빌려주는 것으로 최고 23%의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

카드사의 대환 대출규모가 밝혀진 것은 처음이며,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지방은행 카드사의 대환금액까지 합할 경우 대환대출자와 대환잔액은 각각 50만명, 3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함께 카드빚을 막아주는 사채시장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00년 1,400개에 불과했던 사채업체는 지난해 3,900개로 1년새 2배이상 급증했으며, 올들어 4월말 현재 4,500개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금감원내 사채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평균 신고금리의 경우 지난해말 160%에서 최근 187%로 높아져 서민들의 사금융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