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초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부산에 정보기술(IT)로 무장한 최첨단 택시가 대거 등장했다.‘갈매기택시’(사진)로 명명된 이 택시들은 부산시와 부산개인택시조합이 공동추진하고 있는 정보화택시사업(TIP)에 따라 외국어 통역과 무료콜, 신용카드 결제, 긴급구난 호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7,200여대가 성업중이다.
개입택시조합에 따르면 갈매기택시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무선정보단말기가 장착돼 일반 신용카드와 하나로카드 마이비부산디지털카드 등으로 택시요금을 결제할 수 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8개 외국어의 통역서비스가 가능하다. 또 택시를 전화로 예약한 뒤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택시를 찾는 데는 최첨단 위치추적시스템(GPS) 위성 콜 장비가 동원된다.
GPS 위성 콜 시스템은 이밖에도 택시 강도 및 도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차량의 위치를 중앙통제소에서 실시간 체크할 수 있으며 전체 조합원에게 비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안전성이 뛰어나다. 개인택시조합은 내달 초까지 1만3,000여대의 회원 택시 전체를 갈매기택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황대수 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KTF와 한국정보통신주식회사, 국민은행, 유니콘전자통신 등이 TIP 컨소시엄에 참여해 조합원들의 비용부담을 완전히 없앴다”며 “갈매기택시가 정착하면 부산의 택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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