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가 중국 남부 선전시에서 열린 세수증대 홍보행사에 참석, 시 당국에 나란히 세금을 납부했다고 신화(新華)통신이 27일 보도했다.자진납세를 계도하기 위해 선전시 소재 ‘징지 부동산’이 마련한 이 행사에서 클린턴은 세무국에 38만 위안(미화 약 4만 6,000 달러)의 세금을 납부했다.
퇴임후 강연 활동으로 1회 10만 달러 이상을 받아 온 클린턴은 23일 미ㆍ중 관계에 관한 30분 짜리 연설을 하고 15만 달러의 강연료를 받았었다. 1분당 5만 달러를 번 셈이다.
그러나 같은 행사에서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는 선전시 골프장에서 시범경기를 벌인 뒤 클린턴보다 10배나 많은 420만 위안을 세금으로 납부했다.
신화는 결국 선전시 사상 최대의 납세자는 전직 대통령이 아닌 골프 선수가 차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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